Interview : Le Bleu

거창하지 않아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주얼리 브랜드


르블루Le Bleu는 크래프트먼십을 바탕으로 고급스러움이 깃든 제품을 만드는 주얼리 브랜드이다. 디자이너이자 설립자인 진미정 대표는 디자인부터 왁스 카빙, 세공까지 직접 모든 과정에 참여하는데 그래서인지 제품에선 남다른 취향과 섬세함이 돋보인다. 르블루만의 감각적인 무드는 인스타그램은 물론 한남동에 위치한 작은 공간의 쇼룸에서도 경험할 수 있는데 그곳에 가면 짙푸르게 깔린 저녁 하늘의 달처럼 은은한 존재감으로 우아함을 뽐내는 르블루의 주얼리를 만나볼 수 있다. 시선을 멈추기 힘들 만큼 마음을 사로잡는 주얼리들과 거창하지 않아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브랜드. 진미정 대표로부터 직접 르블루의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본인소개 부탁드립니다.

르블루 주얼리의 대표이자 디자이너 진미정입니다.


르블루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꼭 브랜드를 런칭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된 것은 아니고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면서 취미로 시작했던 일이 운 좋게 잘 되어서 감사하게도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색상 중에서도 ‘블루’를 키 컬러로 선택하신 이유가 있나요?

어릴 때부터 파란색을 좋아했기에 키 컬러로 선택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파란색 백팩에 파란색 볼펜과 파란색 필통을, 교과서에는 파란색 색지를 감싸서 들고 다닐 정도였으니까요. 교복과 같은 획일화된 학교 환경 속에서 좋아하는 컬러를 이용해 제 자신을 스스로 차별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깊고 고요한, 약간의 음울함을 가진 감성적인 컬러 블루를 브랜딩에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어디서 혹은 어떻게 주로 영감을 받으시나요?

저는 대부분 제 주변에서 영감을 얻곤 합니다. 사회 이슈와 그에 영향을 받은 제 모든 주변 환경들이 영감의 원천이지요. 취향의 기준은 변함없지만, 세세한 부분은 자주 달라지는 편입니다. 즐겨들었던 음악이나 읽었던 책, 순간의 감정을 기록해놓은 메모들 등등 다양한 것에서 모티브를 얻습니다. 괜히 거창한 의미를 부여해 그럴듯한 겉치레를 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섬세하면서 고급스러운 르블루의 인스타그램 피드는 늘 인상적입니다. 멋진 감각을 지닌 진미정 대표님의 배경이 궁금합니다. 어떤 일들(혹은 경험)이 지금에 큰 영향이 되었나요?

한 우물을 파는 것이 미덕인 시대가 있었지요. 하지만 저는 어릴 때부터 하고 싶은 것이 많은 사람이었기에 다양한 분야를 경험했습니다. 학생 시절부터 음대 입시를 준비했었고, 대학에서는 호텔 관련 전공을 하여 와인을 공부했었는데 피아노와 와인, 모두 '표현하는' 일을 하는 것이었기에 지금의 일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관념을 구체화하고, 내가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그것을 주얼리에 담아내는 일을 하는 데 피아노와 와인을 공부했던 것에서 많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주얼리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게 있다면 어떤 부분인가요?

디자이너 주얼리라는 타이틀을 내건 브랜드이므로, 차별화된 디자인을 가장 중점으로 둡니다. 물론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고, 그 이유로 비슷한 제품이 나올 수는 있겠지만 분명 저희만의 색깔을 담아내고 있기에 완전히 같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다음으로는 당연히 제품의 퀄리티겠지요. 사람이 손으로 직접 만드는 제품이라 100% 하자가 없는 건 아니지만 고객님의 손으로 전달되기 전 여러 번의 검수를 거쳐 꼼꼼하게 제작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 가는 제품이 있으실 것 같은데 어떤 제품인가요?

15,16년도에는 제품을 만들고 싶을 때마다 바로 만들어서 출시했었는데 첫 컬렉션으로 출시한 것이 17년도 ss 시즌이고, 그때 선보였던 제품들입니다. 'BLEU WAVES'라는 주제로, 응집 되어 있는 물과 가볍게 흐르는 물을 형상화하여 만든 제품인데 지금은 쇼룸에서만 고객님께 선보이고 있습니다. 첫 디자인 등록을 했던 것이기도 해서 가장 애착이 가는 제품입니다.


르블루를 통해 여성분들에게 어떤 느낌을 전달해드리고 싶으신가요?

작고 반짝이는, 제대로 된 주얼리 하나만으로도 자신이 얼마나 더 괜찮은 사람으로 돋보일 수 있는지 알려주고 싶습니다. 값싼 재료로 만든 값싼 악세사리 말고, 디자이너가 오랜 기간 고민하여 만들고, 세심하게 세공하여 만든 작은 주얼리 하나가 그 사람의 취향을 가장 확실하게 알 수 있게 한다는 것을요.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 제일 먼저 보이는 건 당연히 옷이나 가방, 신발이겠지만 그다음에 보이는 귀와 목에 걸린 주얼리들까지 섬세하고 아름다운 것이라면 정말 완벽한 애티튜드가 될 테니까요.

앞으로의 르블루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요?

어느덧 6년차 브랜드가 되었는데, 그동안 왠만한 국내 유수 편집샵들도 입점해보았고, 브랜드로써 해보고 싶은 일은 어느 정도 해본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좀 더 공방 위주의, 부띠끄 개념의 브랜드로 운영해보고 싶습니다. 브랜드를 운영해보니 규모가 크다고 해서 마냥 좋은 것은 아니라는 걸 몸소 경험했기에 규모는 작아도 멋있고 개성적인 르블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만인에게 사랑받지 않아도, 취향이 통하는 분들에게는 늘 함께할 수 있는 소중한 브랜드가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 질문으로, 일주일의 자유시간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보내실 건가요?

부산의 멋진 광안리 바다가 보이는 바에서 와인을 마시고, 집에 있는 고양이와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가까운 곳에 여행을 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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