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애호’ 도자기 브랜드의 대표 김재경입니다. 호기심에서 시작한 일이 관심으로, 관심에서 애호하는 마음으로 도자기를 빚어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aeho라는 어감이 왠지 재경씨랑 잘 어울립니다.

어떤 뜻인지 궁금하네요. 애호는 사랑애(愛), 좋아할 호(好)의 의미가 있는 한자어입니다. ‘사랑하고 좋아하는 마음으로 빚는 도자기’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전에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하고 패키지디자인으로 일한 걸로 알고 있다. 어떻게 이 일을 시작 하게 되었나요?

직장 생활을 그만둔 후 온전히 저만의 시간이 주어졌을 때 문득 지난날 메모장에 적어두었던 버킷리스트를 꺼내보게 되었어요. 아직 지워져 있지 않은 항목이었던 ‘도자기 배워보기’를 실행해보고자 도자기 공방을 다니며 배우게 되었습니다. 취미로 작업을 했을 때와 취미가 직업이 되었을 때는 분명히 다르고 힘든 점도 있었지만, 지금까지도 도자기의 매력을 느끼고 있고 작업하는 일이 설렙니다.

삶의 방식이 이전과 많이 달라졌을거 같은데, 어떤가요?

'그럴 수 있다'를 항상 새기면서 지내요. 조바심 없이 유순하게요. 흙덩어리를 다양한 형태로 변형시키고 제작하는 모든 과정이 내가 정성을 들인 만큼 나오기 때문에 더 천천히 꼼꼼하게 작업을 하게 되고, 불량이 나왔을 때도 열받는 게 아니라 이렇게 될 수도 있구나~ 하면서 긍정적인 마인드가 생기더라고요.


오레오, 토마토 등 작명이 굉장히 재밌는데 aeho의 전체적인 콘셉트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애호는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가고 실생활에서 쓰임새 좋은 상품들을 제작합니다. 또 가장 편안한 공간인 나의 집, 나의 방에서 받을 수 있는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을 추구합니다. 상품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상품명도 색감으로 연상되는 것들을 바탕으로 누구나 쉽게 알 수 있게끔 상품명을 짓습니다.

작업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요?

도자기의 단계는 크게 [ 성형 > 건조 > 초벌 > 시유 > 재벌 ] 로 이루어져 있어요. 저는 주로 물레 작업을 많이 해요. 물레를 차서 하나의 형태를 여러개 만들고 반건조의 상태가 되었을 때 뒤집어서 굽을 깎고 도장을 찍어요. 그리고 손잡이를 따로 제작해 컵과 붙이는 작업 후에 다시 건조를 최대 2주정도 하게됩니다. 건조 기간이 길 수록 휘어짐이나 갈라짐이 덜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말려주는 것이 중요해요. 건조 후 틈틈이 표면을 정리해주고 초벌된 도자기에 유약을 입혀요. 유약이 입혀진 기물은 밑면을 닦아주고 1250도에서 재벌을 하게 됩니다. 여러 단계를 거친 후에 가마 문이 열릴때 제일 긴장되고 기대감이 가득해져요.


점토나 유약에 따라서 결과물이 다를 거 같은데 aeho의 제품은 어떤 기준으로 재료를 선별하나요?

아이보리의 편안한 느낌을 선호하는 편이며, 주로 따뜻한 색감의 소지와 유약으로 고르는 편이에요. 또 잔잔함 속에서 포인트 주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비비드 한 색상을 사용하기도 해요.


가장 인기 있었던 상품은 어떤 건가요?

가장 인기 있었던 상품은 애호의 시그니처 컵인 흑임자 (오레오) 컵이에요. 일반적인 손잡이와는 다르게 컵의 둥근 핸들이 그립감이 좋아 안정감 있게 사용하기 좋아서 더 인기 있는 상품이에요.

aeho의 다음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다음 프로젝트는 색감을 기준으로 시리즈별로 나누어 식기류를 제작하려 해요. 컵이나 그릇, 볼 같은 식기류는 실생활에서 쓰임새가 많고 누구나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로 꾸준히 제작할 예정입니다.


aeho의 앞으로의 모습에 대해 궁금합니다.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시나요? 앞으로는 더 나아가 흙을 만지는 작업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을 꾸리고 싶어요. 그 공간을 통해서 누구나 편하게 오며 가며 구경도 하고, 흙 만지는 일이 얼마나 재밌는지 느껴볼 수 있게 해드리고 싶어요.


마지막 질문으로, 일주일의 자유시간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보내실 건가요? 

저에게 일주일의 자유시간이 주어진다면 전 그냥 하루 종일 작업하고 싶어요. 정말로요. 지금은 개인 공방이 없이 정해진 요일과 시간에만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 없이 하고 싶은 만큼 마음껏 만들어 보고 싶어요. 아직도 만들어 보고 해보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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